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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자격증이 필요 없는 이유.

category 드론이 궁금하면!/알기 쉬운 드론 연구소 2018.02.22 17:03



“드론 자격증으로 노후대책을”
“금빛 자격증으로 취업을…”
“드론 날리면 7분에 200만 원… 드론 자격증 나도 취득해보자…”

  작년 말 어느 예능프로에서 드론 자격증 즉, 초경량 비행장치 비행 자격 증명서가 언급된 이후 인터넷에서는 각종 드론 자격증의 광고들과 기사가 등장하여 드론 자격증 취득이 고소득 취업을 보장하는 지름길인양 달콤한 유혹의 손짓을 하고 있다. 드론 자격증은 방송 타기 전부터 미디어의 과도한 보도 때문에 이미 포화상태였다.


  물론, 드론이 기존 산업의 구조를 변화시키고 있으며, 더 효율적이며 다양하게 응용될 수 있는 것은 아무도 부정을 할 수 없다. 드론은 지금도 많은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응용을 만들어 내며 시간과 비용 절감은 물론 새로운 분야를 창출하며 많은 활약을 하고 있다.

  단, 드론이 기존에 없던 전혀 새로운 물건이거나, 전혀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니다. 

  현재의 드론이 하던 일은 예전에는 항공기, 무인 헬리콥터, 초기의 멀티콥터로도 가능했던 것들이다. 단지 IT 기술의 발달로 자동 비행 기술 진화와 센서의 정밀화가 이루어져 비행 기술의 난이도가 낮아짐에 따라 일반 사람들도 쉽게 사용이 가능하게 되었다. 또 대량 생산으로 품질 안정화와 제품 가격이 급속도로 하락 하게 되어 지금과 같이 인기를 끌게 되었다.

  (이동 수단의 혁명으로 주목을 받았던 세그웨이가 높은 가격으로 대중화에 실패하였으나 중국 나인봇에 의해 가격이 1/10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과 같다)


  예전에 숙련된 조종사가 무인 헬기로 하였던 항공 촬영의 경우 하루 비용이 1천만 원대였으나 지금은 절반의 비용으로 고성능 드론을 구매하여 조금의 훈련을 거치면 고난도의 비행 기술이 없어도 어느 정도 수준의 항공 촬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대당 수억원에 달하는 방재용 헬기가 수천만원대의 드론으로 대체되었고 진입장변도 훨씬 낮아지게 되었다. 하지만 농촌 경험이 전혀 없는 일반 사람이 자격증 취득 후 농약 드론으로 돈을 벌 수 있을까? 사진의 문외한이 드론만 있으면 작품 사진을 촬영 할 수 있을까?

  특정 분야의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무턱대고 드론을 가지고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현재는 없다.

  드론 자격증 교육 기관에서는 자격증만 취득을 하면 고소득이 보장되는 것처럼 광고를 하고 있지만 실제로 드론 자격증을 취득하여도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기업에서 드론 자격증이 있는 사람을 채용하는 곳도 거의 없고 드론 자격증이 있다고 해서 연봉을 더 주는 곳도 거의 없다.

  지금의 자격증은 최대 이륙 중량 25kg 이상의 대형 방재 드론의 경우에만 해당 되며, 일부를 제외하고 25kg을 초과하는 방재 드론은 거의 없다. 심지어 판매량이 가장 많은 DJI의 농약 드론 MG-1도 최대 이륙중량 24.5kg (MG-1S : 24.8kg)으로서 엄밀히 따지면 자격증이 없어도 사용이 가능하다. 

다시 말하면 현재의 드론 자격증은 일반적인 산업용도로 사용할 경우 거의 필요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는 드론의 거의 대부분이 자격증이 없어도 충분히 운용이 가능하다.


그러면 드론의 미래가 없는 것일까?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인이 드론을 배워서 할 수 있는 것은 자기만족을 위한 취미용 항공 촬영이나 비행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해당 분야의 경험과 지식이 있는 사람이 드론을 배운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이다.


  수십 년간 사진 촬영을 한 전문가의 손에 드론이 들려진다면 감탄을 자아내는 멋진 사진이 나올 것이고, 영화 촬영 전문가에게 드론이 주어진다면 영상의 아름다움을 더욱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평생을 농업 방제, 수목 방제에 종사했던 전문가의 손에 드론이 주어 진다면 업무에 혁신을 가져 올 수 있을 것이며, 건설 측량 전문가가 드론으로 항공 측량을 하게 되면 그 효과는 대단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군사 전문가가 드론을 사용하거나 기상 측량 전문가가 드론을 활용할 때, 소방서, 경찰서에서 드론을 사용하게 되면 재난 예방, 국민 안전에 획기적인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많은 산업분야에서 오랜 시간 동안 하늘을 사용하는 방법을 연구해 왔다. 기존의 무인 항공기는 조종의 난이도로 인하여 비행 기술이 차지하는 부분이 너무 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비행 기술을 배워 업무에 사용하기에는  너무 힘이 들었다. 하지만 자동 비행 기능을 탑재한 지금 형태의 드론이 등장하여 전문가는 짧은 기간에 사용법을 숙달하여 자신의 전문 분야에 이용할 수 있게 되었고 이로 인한 사용 영역의 확장성 때문에 드론이 각광을 받게 되었다.


  드론 비행만 1년간 열심히 한 일반인과 드론에 갓 입문한 촬영 전문가가 촬영한 항공사진의 결과물은 말을 하지 않아도 분명할 것이다.

  전문 지식을 가진 사람이 드론을 배워 업무에 활용을 하면 즉시로 효과가 나타난다. 

  일전에 낙동강 하구의 갈대숲을 항공 촬영한 적이 있는데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그냥 평범한 사진일 뿐이었지만 낙동강 생태계를 연구해온 학자의 눈에는 그 사진 한 장이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접근할 수 없는 지역에 외래종 식물이 자라는 것이 드론에 포착이 된 것이다. 향후 낙동강 주변 지역 외래 식물종 확인에 드론이 투입이 되면 단시간에 서식지, 규모, 주변 환경 등의 파악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드론으로 시간적 공간적 한계를 극복한 것이다.


  기존에 지상에서 기둥을 세워 2~3일간 진행하였던 건축 문화재 3D 모델링 작업도 드론으로 2~3시간 만에 작업을 끝을 낼 수가 있었고, 3~4일 기간이 소요되던 태양광 패널 검사 작업도 드론으로 3~4시간 만에 끝을 낼 수가 있게 되었다. 문화재에 대한 전문 지식이 있거나, 측량 / 검사 전문가가 드론을 활용을 하게 되면 아마 효율은 급속도로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드론 활용에 관한 아무 지식 없이 드론 자격증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인식을 버렸으면 한다. 기업에서도 직원이 드론 자격증만 취득하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처럼 생각을 해버리는데 이는 위험할 뿐만 아니라 그 직원에게도 엄청난 스트레스가 될 것이다.

  드론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요술 방망이가 아니다. 

  효율을 높여주는 도구일 뿐이다. 

  도구를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이 없으면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아무리 좋은 연장을 가지도 있다고 하여도 가구 제작 지식이 없으면 그 연장은 고철 덩어리일 뿐이다. 자격증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학원에 등록할 돈으로 차라리 책을 사던, 아니면 자신이 목표로 하는 전문기술 분야에 먼저 투자를 하여 전문 지식 습득이 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림 학원 한 달 다니고, 펜 태블릿을 사도 웹툰 작가가 될 수는 없다. 그림에 대한 기술, 창의력, 스토리 텔링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드론도 마찬가지이다. 드론에 대한 막연한 환상, 특히 자격증에 관한 환상을 버리자.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분야에 드론을 접목시켜 효율을 높이는 것에는 충분한 투자의 가치가 있다. 오랜 시간 농업이나 임업에 종사하다 방재의 효율을 높이기 위하여 드론 자격증을 취득하고 드론을 구매하는 것은 충분히 투자의 가치가 있다.


  작년 초까지만 하더라도 정부에서는 한국형 드론을 제조하기 위해서 하드웨어 개발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였다. 드론의 하드웨어는 제작에는 그렇게 힘이 들지는 않는다. 엔지니어 1명이 비행이 가능한 드론을 조립하는 것은 어렵지가 았다. 

  드론 제작에 가장 힘드는 분야는 비행 제어 소프트웨어, 센서 제어 소프트웨어, 영상 전송 및 압축 기술 등 핵심 소프트웨어이다. 

  과거의 정부는 이를 간과하고 하드웨어 개발에만 독려를 하였다. 하지만 요즘 들어 정부는 드론 산업 활용 솔루션과 소프트웨어 개발로 선회를 하여 조금은 안심이 된다. 

  드론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려고 하면 드론 활용 소프트웨어 개발과 산업 응용 기술 개발이 선행이 되어야 할 것이다.

  미래에는 드론 항공 측량의 독보적인 한국 업체, 드론 비행 통합 관제 시스템에 독보적인 기업, 드론 검사 및 감시 솔루션에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한 국내 업체가 등장하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서 활용도가 낮은 현재의 드론 자격증이 아닌 각 전문 분야에서 직접 활용이 가능한 드론 기술 전문인력 배양이 보다 시급할 것으로 생각이 된다.

  국가에서 지금의 시험제도를 개선하여 특정 분야의 드론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으로 개편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린다. 탁상공론으로 그쳐 현재 드론 자격증의 확장판이 아닌, 실제로 산업 응용 전문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전문 양성 기관들이 바르게 정착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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